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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고객에 고개 숙였다…도요타, 가속페달 결함 사과광고 게재

도요타 자동차가 한인고객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회사측은 본지(4일자 A-6 면 참조)에 광고를 게재, 한인 고객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결함을 신속하게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도요타가 사태수습에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레이 러후드 연방교통부장관은 3일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이 자율적 판단이 아니라 미국 당국의 강력한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 고 말해 파문이 예상된다. 연방 당국은 또 도요타에 거액의 벌금까지 부과할 움직임이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질 전망이다. ◇교통장관 발언 파장=러후드 교통장관은 3일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도요타 차량 소유자들은 운행을 중단하고, 먼저 수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가 파장이 커지자 즉각 “명백한 실언이었다” 고 말을 바꿨다. 러후드 장관은 앞서 “도요타가 가속페달의 안전성 문제점이 드러난 후에도 안이한 대응을 하다 미국 교통당국의 압력에 못이겨 리콜에 나섰다”며 자발적인 리콜이 아니었다는 점을 들어 도요타 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결함 원인 촉각=가속페달 결함의 원인이 전자장비 오작동으로 밝혀질 경우 도요타 자동차 전체로 파문이 확산될 수 있다. 도요타 측은 전자시스템 결함이 아니라 부품 자체 문제라고 밝혔지만 전자시스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전자시스템의 결함으로 밝혀지면 도요타 자동차 전체에 대한 구조적 문제로 사태가 확산되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 업계 전체로 번질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는 도요타 측에 리콜 원인이 전자부품 결함이 아니라는 증거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월스트릿저널은 이와 관련, 자동차 핵심 부품이 기계식에서 전자제어식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비화=미 행정부가 도요타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서면서 정치적 외교 문제로도 확산되고 있다. 리콜 사태와 관련한 하원 청문회가 잇따라 예정되면서 해묵은 무역분쟁을 포함한 정치·경제 이슈로 번질 조짐이다. 하원 정부개혁위원회는 10일 이나바 요시 도요타 북미법인장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고, 에너지통상위원회도 25일 도요타의 리콜 시기 적절성과 리콜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교통안전국(NHTSA)도 리콜 사태를 초래한 도요타에 제재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결정이 나면 미 자동차 업계 사상 최고의 벌금이 될 전망이다. 한편 친환경 모델인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도 제동페달 결함 신고가 잇따르면서 리콜 가능성이 커졌다. 이중구 기자 jaylee2@koreadaily.com

2010-02-03

한인 고객에 고개숙인 도요타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리콜 조치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도요타 자동차가 중앙일보를 위시한 한인 언론을 통해 한인 고객들에게 공개 사과를 했다. 도요타 북미법인의 짐 렌츠 사장은 3일 뉴욕 중앙일보에 보낸 '고객님께 보내는 공개 서한' 광고 도안을 통해 "17만2000명의 북미지역 전 직원과 딜러들이 개스 페달 문제 해결을 위해 종합적인 계획을 세웠다"면서 "최대한 빠른 수리를 위해 주 7일 24시간 근무하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광고는 오늘(4일)자 뉴욕 중앙일보에 게재된다. 그러나 도요타 자동차가 한인을 포함한 모든 고객에게 고개를 숙이며 신뢰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부품 결함으로 촉발된 '도요타 사태'는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력 8개 모델의 대규모 리콜에 이어 이번에는 간판 친환경차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문제가 미국과 일본 양국에서 새롭게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3일 AP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프리우스의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다는 소비자 불만이 빈발하자 도요타자동차에 조사를 지시했다. 같은 문제를 조사중인 연방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소비자 불만은 프리우스가 움푹 패인 곳이나 미끄러지기 쉬운 노면을 저속 주행하는 경우 1초 전후로 브레이크가 순간적으로 듣지 않는 사례로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소비자 불만은 미국에서 지난 2일까지 102건(추돌사고 4건) 일본에서 14건이 접수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브레이크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이 접수되고 있는 것은 2010년 최신형 프리우스로 모두 일본에서 생산된 모델이다. 앞서 대규모 리콜 사태를 야기한 가속페달 부품이 미국 현지 생산이었던 데 반해 이번에 일본에서 생산한 프리우스마저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자 도요타측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도요타는 한국 등 일본 생산 차량이 수입되는 나라에서는 가속페달 방식이 미국 시판 모델과 달라 리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온 바 있지만 신형 프리우스의 결함이 확인될 경우 도요타가 받는 타격은 가중될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도요타 자동차는 미 의회에서도 갈수록 궁지에 몰리고 있다. 연방 하원의 헨리 왁스맨 에너지통상위원장과 바트 스투팩 의원 등은 지난 2일 도요타 북미법인의 짐 렌츠 사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차량 급발진 원인이 바닥 매트와 가속페달에 한정된 것이라는 사측의 주장을 5일까지 자료로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사면초가에 놓인 도요타 자동차는 이번 주말을 기해 본격적인 리콜 차량 수리 캠페인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부품을 일찍 공수받은 일부 지역에서는 빠르면 오늘(4일)부터 수리가 시작된다. 서우석 기자

2010-02-03

[사설] 대책 시급한 도요타 사태

도요타 차량의 대량 리콜사태 파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 리콜 사유가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다 보니 미국정부도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연일 철저한 대책 방안들을 주문하고 있다. 연방의회는 청문회 계획을 밝혔고 연방교통부 장관까지 나서 도요타를 압박하고 있다. 레이 러후드 교통부 장관은 "도요타가 안전성 문제가 드러난 후에도 안이한 대응을 하다 교통부의 압력에 못 이겨 리콜에 나섰다"고 비판한데 이어 3일 하원 세출위에서는 "리콜 차량은 운행을 중단하고 수리부터 받아야 한다"고 수위를 높였다. 러후드 장관의 이같은 발언으로 도요타 차량 소유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가속페달 결함 수리 문제가 신속히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측은 리콜 조치 후 '신속한 수리'를 약속했지만 워낙 차량 대수가 많아 빠른 조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딜러를 24시간 오픈해서라도 최대한 신속하게 수리를 하겠다"는 것이 도요타측 입장이지만 두고 볼 일이다. 때문에 해당 차량을 몰고다녀야 하는 운전자들은 답답한 노릇이다. 언제 본인의 수리 순서가 될 지도 걱정이다. 이번 사태로 도요타자동차는 이미지에 상당한 손상을 입었다. 그동안 쌓아온 '고장없는 차'의 명성에 큰 흠집이 생긴 것이다. 도요타는 그동안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왔다. 2년 전에는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도요타=잔고장 없는 차'의 등식은 깨졌다. 과거와 같은 고객 충성도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나마 리콜 차량에 대한 수리를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하느냐에 도요타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2010-02-03

도요타 사태…마주 보고 달리는 미·일

▷강경한 미국 정부 = 지난 3일 연방 교통부 레이 러후드 장관은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도요타 자동차 주인들은 리콜 대상인 차량을 운전하지말고 딜러를 찾아 결함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행정부내 교통 정책을 책임지는 각료가 리콜 대상이 된 도요타 차량의 운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후 러후드 장관은 "리콜 대상이 된 모델을 운전하는 운전자들이 사고 위험을 안고 운전을 하기 보다는 빨리 딜러를 찾아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조하려고 했었다"며 실언이라고 밝히기는 했으나 이는 미국 정부가 이번 사태를 단순히 차량 문제로만 보지 않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2일에도 러후드 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교통부 관계자들이 이미 작년 12월 일본 도요타 본사에서 임원진들을 만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정작 도요타 자동차측에서 별 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도요타 자동차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도요타 자동차에 대한 벌금 부과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여 도요타 자동차 문제가 경제를 벗어나 정치 이슈로 확대되었음을 보여줬다. 소식통에 따르면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해 제때 리콜을 하지 않은 경우 도요타는 최대 164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들끓는 여론 = 여론 역시 악화되고 있다. GM의 경영난으로 대량 실직을 한 미국 자동차 노조는 비용 절감을 위해 공장 문을 닫으려는 도요타 자동차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도요타 자동차에 대한 정부의 강경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UAW는 지난주 워싱턴의 일본 대사관앞에서 도요타 자동차의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폐쇄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였다. 또한 UAW가 도요타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준비중인 하원 통상위원회 의원들에게 무역 장벽 등을 통해 일본에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캐나다에서는 1일 도요타와 부품 제조사인 CTS에 자동차 구입과 사용으로 인한 손실과 부상 등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잠잠한 일본 = 이같은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대해 일본 정부는 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도요타 자동차 문제는 이미 미-일 분쟁으로 발전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도요타 자동차 문제에 대해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 작년 9월 출범한 민주당 정권이 '대등 외교'를 내세우면서 미-일 양국간의 동맹관계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후텐미 미군기지 이전문제를 놓고 양국간 관계가 좋지 않은 가운데 도요타 자동차 문제가 양국간 분쟁으로 비화되면 관계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급한 도요타 = 도요타 자동차가 이번 사태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딜러들을 달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는 미국내 딜러들에게 최대 7만5000달러까지 리콜 조치에 따른 추가 근무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도요타 자동차의 밥 카터 부회장은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세차, 차량 리콜 및 수리, 오일 체인지 등 추가근무를 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딜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각 딜러에서 작년 한해동안 판매된 차량 숫자를 기반으로 딜러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500대 미만을 판매한 딜러는 7500달러, 4000대 이상을 판매한 딜러는 최대 7만5000달러까지 받게 된다. ▷이어지는 악재 = 하지만 이번 사태는 쉽게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3일 친환경자동차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결함 가능성과 관련해 도요타 자동차에 원인 조사를 지시해 도요타 자동차 문제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3일 라후드 장관의 발언으로 인해 도요타 자동차의 주가는 이날 하루동안 5.04%나 하락, 74.24달러로 마감했다. 서기원 기자

2010-02-03

'기계 결함'이면 업계 전체 리콜…짐 렌츠 사장 명의 신문광고 일제히 게재

“리콜 조치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최대한 빠른 수리를 위해 7일 24시간 근무하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대적인 리콜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도요타 자동차가 한글 매체를 통해 한인 고객들에게 공개 사과를 했다. 미국도요타자동차판매의 짐 렌츠 사장은 ‘고객님께 보내는 공개 서한’이라는 광고를 통해 “페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콜 대상 모델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17만2000명의 북미지역 모든 직원과 딜러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종합적인 계획을 세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세계 1위의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한 도요타가 한인을 포함한 모든 고객에게 고개를 숙이며 신뢰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부품 결함으로 촉발된 ‘도요타 사태’는 비난과 우려가 확산되면서 파문이 진정되기보다 오히려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일시 중단됐던 생산을 8일부터 재개키로 했지만 신뢰 하락에 따른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3일 레이 러후드 교통장관이 “도요타는 안전성 문제점이 드러난 후에도 안이한 대응을 하다 미국 당국의 압력에 못이겨 리콜을 결정했다”고 비난하고 나서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렉서스를 몰고 가던 미국인이 “제동이 되지 않는다”며 긴급 구조요청을 하다 사고가 난 녹음 테이프가 공개되면서 반 도요타 감정이 악화되고 있다. 당시 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4명은 전복사고로 숨졌다. 도요타 사태의 관건은 ‘가속페달 결함의 원인’으로 집중되고 있다. 급가속을 일으키는 원인이 페달의 기계적 결함이 아니라 전자제어 시스템 오류로 판명날 경우 파장이 도요타를 포함해 자동차 업계 전체로 확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방의회와 전문가들은 전자제어 시스템의 결함에 대한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요타 측은 전자부품의 결함 가능성을 완강히 부인해왔지만 미 의회는 전자시스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최대 노조인 미자동차노조(UAW)도 의회를 압박하며 도요타 사태 규명에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도요타가 수년간 문제를 은폐해왔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한편 미래 친환경 자동차 트렌드를 선도해온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도 결함 신고가 급증하면서 리콜 가능성이 커졌다. 대량 리콜 사태에 이어 토요타의 자존심인 프리우스마저 제동장치 결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이 교통당국에 정식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중구 기자 jaylee2@koreadaily.com

2010-02-03

[이슈 분석-도요타 리콜 사태 원인은] 가속 페달 스프링 부분 결함…발 떼도 제자리로 안 돌아와

위 동영상은 지난 8월 렉서스를 타고 프리웨이를 달리던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CHP) 소속 일가족 4명이 숨진 사건 당시 구조요청 한 녹취록이다 . 도요타 자동차는 리콜 사태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속 페달의 결함은 과연 무엇인가.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리콜 대상 가속 페달 뒷부분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홈이 있는데, 이 홈이 스프링 부분과 맞물려 연결되어 있다. <그림 참조> 정상적으로라면 홈이 스프링 부분과 맞물려 움직일때 자유롭게 작동해야하지만, 일부에서 문제를 일으켜 플라스틱 부분이 팽창하면서 스프링 부분과 맞물릴때 뻑뻑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 결국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깊게 밟을 경우 페달이 빨리 원위치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고속주행중 또는 운전자가 가속페달이 빨리 환원되지 않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경우, 차량의 가속이 진행되기 때문에 폭주에 따른 인명 사고 가능성이 불거지는 것이다. 이에 도요타는 스프링 부분에 작은 금속 바(steel bar)를 삽입,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금속 바를 삽입함으로써 페달 뒷부분 플라스틱 홈과 스프링 부분이 맞물릴때 마찰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2010-02-02

도요타에 벌금 부과 검토…미 교통장관 "안전 불감증" 질타

레이 러후드 교통장관이 대규모 리콜 파문을 야기한 도요타자동차가 '안전 불감증(safety deaf)'에 가까운 태도를 보였다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연방 정부 기관들이 도요타에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져 도요타 사태가 미국과 일본 간의 분쟁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후드 장관은 2일 도요타가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불러온 가속페달의 안전성 문제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굼뜬 모습을 보였으며 미국 정부당국이 압력을 가함으로써 도요타가 마지 못해 리콜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도요타의 리콜 사태에 관한 미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도요타가 약간의 안전불감증을 보이는 듯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도요타측이 강하게 반발해 연방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 관계자들이 직접 일본을 방문 리콜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NHTSA는 도요타 차량 전기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이며 벌금 부과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요 언론들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NHTSA는 차량 전기 시스템에서 일종의 전자기파가 나와 급발진 등의 문제를 일으켰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나 아직 이같은 혐의를 확정지을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 염승은 기자

2010-02-02

[풍향계] 브레이크 없는 도요타의 추락

꼭 2년 전인 2008년 1월 도요타는 자동차 판매량 1위를 선언했다. '품질'을 앞세워 제너럴모터스(GM)의 아성을 무너트린 것이다. 2007년 판매량이 940만대에 달했다. 가능성이 막상 현실화 되자 놀란 것은 자동차 업계 뿐이 아니었다. 도요타 성공사례에 대한 분석이 쏟아졌다. 그중 가장 주목받은 것이 '도요타 웨이(Toyota Way)'였다. 전문가들은 생산라인 정비를 통한 비용절감 평생고용을 토대로한 노사관계 4대째 이어진 오너가문과 전문경영인의 조화 등등에서 도요타의 경쟁력을 찾았다. 한마디로 싼 가격에 좋은 차를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한 것이 성공요인이라는 분석이었다. 기업들은 도요타식 경영방식의 벤치마킹에 열을 올렸다. 도요타는 미국시장에서도 '잔고장이 없는 차'로 통했다. 차 구입 계획을 갖고 있는 소비자라면 대부분 도요타 모델을 후보중 하나로 꼽았다. 고객충성도도 뛰어나 한 번 도요타를 구입했던 고객은 다음 차량 구입 시에도 도요타를 찾는 비율이 높았다. 미국에서 첫 차 구입 당시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주위에서는 고장이 적다는 이유로 도요타를 권했다. '자동차가 말썽(고장)을 부리면 얼마나 골치 아픈지 아느냐'는 조언도 따랐다. '도요타 웨이'가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 1위를 선언한지 2년 만에 900만대에 가까운 차량을 리콜했다. 수리비용만으로도 이미 십 수억달러를 지출했다. 비록 한시적이긴 하지만 8개 모델에 대해서는 판매 생산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까지 내렸다. 연방하원에서는 청문회까지 연다고 한다. 도요타의 체면이 어디까지 구겨질 지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가속 페달 하나가 도요타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 셈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경영의 난맥상이라는 지적이 많다. 요즘 영원할 것 같던 '1등'의 추락이 자주 목격된다. TV시장에서는 삼성이 소니를 넘어섰고 휴대폰 시장에서도 노키아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한인경제권에서도 십 수년간 '리딩뱅크'의 지위를 누렸던 한미가 자산규모 3위로 떨어졌다. 이들의 추락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현실 안주 무리한 경영 시장변화 외면 등이 공통적으로 지적된다. '업계 1등' 자리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상 '적당한 긴장'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취임 일성으로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은 끊임없이 변하고 소비자들은 냉정하다. 한 번 실망한 상품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다. 선택의 폭이 넓은 탓이다. 요즘 잘 나가는 현대자동차도 이런 점을 간과해 고전한 적이 있다. 80년대 '엑셀신화'란 말까지 만들어내며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지만 애프터서비스 등의 문제로 판매가 급감했다. 고심하던 현대는 '10년 10만마일 워런티'라는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서야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당시 '비용이 너무 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현대아메리카 관계자는 '차 성능도 좋아졌고 단순 홍보를 통한 이미지 개선 보다는 비용이 덜 들 것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무엇이든 1등이라는 위치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최고라는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는 반면 늘 경쟁자들의 표적이 된다. 추월 당하지 않으려 지나치게 집착하다 보면 조바심과 강박증이 생기고 그렇다고 안주하면 역전을 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정상에 오르는 것 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는 것도 이런 이유다. 추락한 기업들의 이미지 변화를 위한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2010-02-02

현대차, 도요타 사태 덕 봤다…1월 3만503대 팔아, 기아차는 2만4512대

현대·기아차가 도요타 리콜 사태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현대차미국법인(HMA)은 1월 미국 판매가 3만503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4512대에 비해 24.4% 늘었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1월 한달 동안 2만2123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0.1%,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5.1%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도요타가 가속페달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가운데 문제가 된 캠리, 코롤라 등 8개 모델의 북미 지역 판매를 중단한 데 따른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1월 미국시장 점유율이 7.4%(현대차 4.2%, 기아차 3.2%)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는 1월 판매량이 각각 14%, 25% 늘었고 닛산도 16% 증가했다. 메르세데츠-벤츠는 45%나 급증했다. 반면 도요타는 리콜 조치의 영향으로 1월 판매가 16% 급감했다. 특히 가속페달 결함으로 판매가 중지된 8개 모델의 차종이 도요타 재고의 60%를 차지했다. 자동차 전문 사이트 에드문즈닷컴의 마이클 크렙스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와 포드는 이미 반사이익을 얻었다”며 “이들 기업들은 올해 좋은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포드가 가지고 있는 안전성 등 질적 경쟁력을 도요타 사태의 최대 수혜자로 꼽는 이유로 들었다. 자동차 가격 사이트 트루카닷컴의 제시 토프락 부사장은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이제 (도요타와 현대차·포드 간의) 질적 차이는 없다”며 “인식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같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추가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각 딜러에 전달했다. 뉴저지 애베넬에 있는 루트원오토몰 김진호 매니저는 “2일부터 도요타 차량 소유 고객이 엘란트라와 쏘나타를 살 경우, 추가로 1000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 라후드 연방 교통장관은 2일 대규모 리콜 파문을 야기한 도요타를 직접 겨냥해 ‘안전불감증(safety deaf)’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라후드 장관은 도요타가 수백만대의 리콜 사태를 불러온 가속페달의 안전성 문제를 깨닫기까지 굼뜬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번 도요타의 리콜 사태가 자신이 장관으로 재직하고 있는 동안 직면한 안전 문제 가운데 가장 긴급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2010-02-02

추락 하는 일본차…신흥시장서 더 맥 못춘다

세계 자동차 시장 제패를 위해 성장가도를 달리던 도요타가 대규모 리콜 사태로 주저앉으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혼다차 마저 리콜 규모가 확대되면서 일본차를 지탱해 온 품질과 기술신화가 한꺼번에 무너지고 있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고전하던 미국 자동차 업계 및 한국 자동차 업계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번 도요타 사태로 일본 자동차 업계가 입게 될 가장 큰 피해는 신흥시장에서의 입지 악화.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일본 자동차 업계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및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아직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시장의 경우 2009년말 현재 둥펑닛산과 이치도요타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6.3%와 5%에 그쳐 순위도 모두 5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인도시장에서 진출한 혼다 역시 시장점유율이 4.3%로 힘을 못 쓰고 있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차 3인방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35%에 이르고 것과 비교하면 더욱 초라한 성적이다. 결국 이번 도요타 사태는 상대적으로 신흥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와 폴크스바겐 GM이 시장을 확실히 장악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과 인도시장에서 모두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으며 중국시장 1위를 차지한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스즈키를 인수하면서 인도시장에서도 1위로 등극했다. 이번 사태는 또 자동차 업계에서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연합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년전부터 전세계 자동차 업체 사이에서는 공동 연구 및 전략적 합병 등 각자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한 다양한 제휴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일본차가 배제될 가능성도 높다.

2010-02-01

경쟁업체들 “도요타 고객 모셔라”…1천불 리베이트 추가 제공·60개월 무이자 할부까지

도요타 리콜 사태를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로 삼기 위해 자동차 업체들이 치열한 마케팅 전쟁에 돌입했다. 각 업체마다 추가 인센티브 제공을 내세워 적극 공세를 펴는 등 동요하는 도요타 고객을 자사로 끌어오기 위한 프로그램을 앞다퉈 실시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도요타 차량 소유주가 시보레, 뷰익, 캐딜락, GMC 등 자사 차량을 구입할 경우 1000달러의 현금 리베이트를 지급하고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도 제공한다. 리스 고객에게는 최대 20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포드도 1000달러의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스즈키는 신차 구입시 1000~4000달러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도요타 차량을 트레이드인 할 경우 500달러를 추가로 보상해 준다. 닛산과 마즈다 역시 도요타 차량을 자사 차량으로 바꾸면 500달러의 리베이트를 추가로 준다. 포드와 폭스바겐이 이번 기회를 확실히 잡기 위해 미국시장 광고비도 대폭 늘리기로 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도요타와 경쟁 모델이 많이 겹치는 라인업을 갖고 있는 현대차는 이번 도요타 리콜 사태의 가장 큰 수혜업체로 손꼽히며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2월 1일까지 쏘나타, 엘란트라, 엘란트라 투어링 등 3가지 차종에 한해 도요타 고객이 현대차로 바꿀 경우 1000달러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다. 현대차는 현재 도요타 캠리 등 중형차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신형 쏘나타가 미국 판매에 들어간만큼 이번 사태를 통해 내심 시장의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쏘나타가 확고한 입지를 굳히게 되면 오는 8월 엘란트라 후속 모델을 발표해 점유율을 높이고, 하반기 아제라 등 신차들을 연달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도 현재 2011년형 쏘렌토 모델에 이어 신형 모델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관계자들은 “도요타가 경쟁업체이긴 하지만 이번 사태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계획은 전혀 없다”며 “기존 현대·기아차의 전략대로 신차 출시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도요타 고객을 우리쪽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전문 사이트인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도요타의 1월 시장점유율은 14.7%로 지난 2006년 3월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포드는 18%로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벌써부터 미국시장 판도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에드먼즈닷컴은 리콜 파문을 일으킨 도요타 코롤라 대신 현대 엘란트라와 혼다 시빅을, 도요타 래브4(RAV4)를 사려는 고객은 시보레의 에퀴녹스나 닛산의 로그 등을 구입할 것을 각각 추천했다. 대규모 리콜 사태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도요타는 최근 미국 내 주요 일간지 20곳에 전면광고를 내는 등 리콜 파문 확산을 막고 이번 사태로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요타는 자동차 최대 시장인 미국시장에서 가속페달 결함과 관련해 캠리, 코롤라 등 8개 차종 230만대를 리콜 조치했다. 8개 차종은 지난해 도요타 미국 판매량의 57%, 시장점유율 9.7%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리콜 모델 소유주 대신해 집단소송 착착 준비 중 도요타는 부품업체와 비용 분담 계획 리콜 사태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도요타가 이번에는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가속페달 결함 문제로 올 들어서만 530만대에 달하는 대대적인 리콜을 발표한 도요타에 대해 미국에서 대대적인 집단소송이 제기될 조짐이다. 파커 와이치맨 알론소와 벡넬 로펌은 도요타 리콜 차종을 보유한 소비자들을 대신해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들은 2005년부터 2010년형까지 도요타 리콜 모델 소유자를 대신해 루이지애나 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며,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리콜 해당 차종에 대한 사례를 모으고 있다고 발표했다. 파커 와이치맨 알론소 로펌은 리콜 대상 차종을 운전하다가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을 포함, 이미 수백 명에 해당하는 관련 사례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펌 관계자는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발표로 해당 차종 소유자들은 차량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며 “도요타는 결함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이 아니라 손실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요타는 이번 리콜이 부품 결함이란 점을 강조하며 부품 공급업체인 CTS에 리콜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리콜에 따른 비용은 11억달러로 추산된다. 도요타는 확보하고 있는 품질보증 준비금으로 리콜 비용을 댄 후 책임 소재를 밝혀 CTS에 비용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리콜에 소요되는 비용은 통상 완성차 제조업자와 부품 제조업자 양측이 부담하는 경우가 많으며 원인에 따라서 부담 비율이 바뀐다. 그러나 CTS는 자사가 공급한 부품에는 이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 건은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컨수머리포트는 성능과 안전성 면에서 항상 최고 수준으로 평가해왔던 도요타를 추천차량 목록에서 삭제했다. 월스트릿저널은 “이번 파문으로 일본 제품의 품질이 좋다는 인식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20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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